국제유가는 리비아의 증산 가능성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연장 효과에 대한 회의감이 이어지며 30일(현지시간)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0.14달러 (0.28%)내린 배럴당 49.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39달러(0.75%) 내린 배럴당 51.97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리비아 국영 석유회사는 사하라 유전에서의 기술적 문제로 지금까지 하루 생산량이 78만4,000배럴에 그쳤지만 앞으로 80만 배럴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감산 기한을 9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지만, 현재의 공급과잉을 해소하는데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드라이빙 시즌’(6~8월)으로 접어드는 만큼 휘발유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