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객실 1차 수색이 6월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미수습자 유해의 추가발견 가능성이 큰 3층 로비 수색도 다음 달 3∼4일까지 끝날 것으로 보인다. 6월 중순부터 정밀수색에 착수하고, 7월에는 화물칸 수색·정리 작업을 시작한다.
31일 세월호현장수습본부와 세월호 정리업체인 코리아쌀베지 등에 따르면 세월호 3∼5층 객실의 지장물과 바닥 진흙 등을 수거하는 1차 수색이 6월 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3층에서 절반가량 수색을 진행했으며, 4층의 경우 화장실 등 두 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1차 수색을 마쳤다. 5층은 11곳 수색구역 중 4곳의 수색을 마친 상태다. 지난 30일 ‘수색을 위해 추가 천공을 해도 선체 안전성에 문제없다’는 외주 용역 결과에 따라 3층 수색을 위한 추가 천공이 이뤄지면서 수색에 속도가 붙고 있다. 당초 유해 발견 가능성이 큰 3층 로비 수색은 보름가량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기가 앞당겨져 추가 수습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다음 주말까지 1차 수색이 마무리되면 6월 중순부터는 정밀수색에 착수한다. 1차 수색은 선체 바닥에 쌓인 지장물과 진흙을 거두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밀수색은 벽면 등에 달라붙은 진흙을 거둬 유해 유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한다.
코리아쌀베지 측은 내부 구조물을 떼며 수색하는 방식과 선체 내부에 고압의 물을 쏴 진흙을 제거하는 방식 등 두 가지 방식을 놓고 논의 중이다. 고압의 물줄기로 수색하면 선체 내부 공간이 좁아 자칫 작업자가 다칠 우려가 제기되는 등 정밀 수색방법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수습본부는 6월 말까지 정밀수색을 마치면 7∼8월 두 달간 화물칸 정리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미수습자 일부가 화물칸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화물칸 정리 작업도 수색에 초점을 맞춰 달라고 수습본부에 요구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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