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는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당에서 청문회 채택 건과 관련해 연기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대승적 견지에서 청문 보고서 채택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면서 “부적격 의견 없이 무난히 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보위는 30일 전체회의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을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서 후보자의 재산 증식 과정에 대한 자료를 추가 제출해달라는 일부 위원들의 요청에 보고서 채택을 31일로 연기했다. 앞서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30일 “서 후보자가 펀드 투자로 2007년 한 해에만 재산이 4~5억원 불어났는데 어떻게 늘어난 것인지 설명이 부족하다”면서 추가 자료를 요구하며 정보위를 정회했다. 야당 위원들은 펀드 상품명을 포함해 어떤 상품에 얼마를 넣어서 수익을 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추가 자료를 내라고 요구했다.
한편 서 후보자의 경우 도덕성과 자질 검증에서 중대한 하자가 없어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앞서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 또한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간사에게 듣기로는 신상 소명에 대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확인해 별 문제가 없다고 하면 승인을 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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