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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 최고 22층·5,826가구로 재개발

市 변경안 확정…남산 조망권 보장

초등학교 옮기고 교회 부지는 제외





서울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중심부에 위치해 입지가 우수한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3구역 재개발사업 계획이 서울시에서 확정됐다. 주요 내용은 한남동686번지 일대 38만5,687㎡에 용적률 235.75%를 적용해 최고 22층(높이 73m)의 아파트 201개 동 5,826가구를 짓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30일 제2차 도시재정비위원회 수권소위원회에서 한남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최종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2006년 10월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11년 만에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권소위원회에서는 남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건물 최고 높이를 남산 소월길 기준인 해발 90m 이하로 정하고 최고 층수도 기존 계획안의 29층에서 22층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남대교 방향에서 한광교회가 보이는 저층주거지역은 기존 풍경이 유지될 수 있게 저층 건물을 짓기로 했다.

이슬람사원에서 한광교회로 이어지는 우사단로는 주민생활시설 및 소규모상업시설들이 밀집된 점을 감안해 기존 도시조직이 유지될 수 있게 보행자우선도로로 만들기로 했고 근린생활시설(상가) 및 커뮤니티시설 등을 배치해 가로가 활성화될 수 있게 했다.



한남뉴타운3구역 개발 조감도. /자료제공=서울시


한편 사업 구역에 포함할 것을 요구해온 한남제일교회 소유 부지 등 8,042㎡ 부지는 건축물 상태,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해 사업 구역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해당 부지는 이태원역 주변에 위치해 상권이 발달한 곳이다. 또 기존 계획안의 구역 내 초등학교 부지 위치는 주변에 들어설 고층 아파트 건물들로 인한 일조권 침해 가능성을 감안해 저층 건물 주변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향후 교육청의 교육환경영향평가 심의에서 최종 결론이 내려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한남3구역의 입지적 중요성을 감안해 구역 내 구릉지형과 길을 최대한 보전하고 남산자락의 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한강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 경관을 조성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2015년부터 7명의 공공건축가를 선정하고 조합과 협의를 거쳐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계획을 마련해왔다. /이재유·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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