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사드 발사대의 추가 배치 보고를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조사 결과를 지켜 볼 일”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전했다.
31일 한 장관은 국방부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드 보고를 안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님 말씀이 계셔서 조사 중에 있으므로 결과를 지켜볼 일”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지는 기자들의 후속 질문에 “더 이상 드릴 말이 없다”고 말을 줄인 한 장관은 정의용 안보실장과 따로 만나서 얘기했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는 나중에 말할 때가 있을 것”이라며 자세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인 30일 사드 배치와 관련 국방부가 사드 발사대 4기가 한국에 반입된 사실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진상조사를 지시해 민정수석 등이 사실관계 조사에 나선 바 있다.
[사진 = KBS]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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