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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전공 뭔지도 모른다는 말에…누리꾼 "수많은 중고교생 농락"

SNS에 "너의 부모를 원망해라" 등 비판성 댓글 줄이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31일 오후 검찰 호송팀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심경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밝힌 소감에 대해 누리꾼들의 부정적 반응이 빗발쳤다.

정씨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이화여대 입학 취소에 대해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입학 취소는 당연히 인정한다. 난 전공이 뭔지도 모른다. 한 번도 대학교에 가고 싶어 한 적도 없다. 입학 취소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또 과거 페이스북에 올렸던 ‘돈도 실력이다’란 발언에 대해 “그거는 정말 돈으로만 말을 탄다고 그래서 욱하는 어린 마음에 썼던 것 같은데 죄송하게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애기가 있는데 어디 가서 그런 소리 들으면 속상할 것 같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정씨의 이 같은 발언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한 누리꾼은 “대학생들 (학교 다니면서) 고생하고 힘들었는데 정유라는 대학은 가고 싶지도 않았다는 말을 어쩜 저렇게 가볍게 할까…. 겨우 저런 사람들 때문에 다들 참 고생했다”, “입시를 위해 수많은 중·고교생들이 하는 노력을 손쉽게 농락하는 것 아니냐”, “누구는 원하는 전공으로 가려고 삼수도 하는데 대학가기 싫고, 전공이 뭔지도 몰랐다는 애를 어떻게 받아준건지…”라는 비판성 댓글이 줄을 이었다.



트위터에서도 “현실 감각이 정말 없는 사람인 것 같다”, “너의 부모를 원망해라”, “공항에서 인터뷰하는 것을 보니 검찰에서 심문하면 이번 사태의 본질 이외 안건도 많이 나올 듯”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검찰은 정씨가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하면 곧바로 조사실에서 피의자 신문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경재 변호사 등 변호인 측의 요구가 있으면 조사 개시에 앞서 변호인과 정씨의 접견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되며 검찰은 이화여대 부정입학·학사비리, 삼성 승마 지원, 재산 은닉 및 국외도피 등 의혹을 중심으로 정씨를 강도 높게 조사할 예정이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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