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둠(Dr. Doom)’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미국 금융가의 대표적 비관주의자 마크 파버가 미국 자산시장의 ‘거품’을 지적하면서 급락 장세를 경고했다.
파버는 31일(현지시간) 경제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산시장) 모든 곳에 거품이 껴있다”면서 “어떤 자산 가격도 낮지 않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보·기술(IT) 종목을 중심으로 증시가 폭락한 지난 1999~2000년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언젠가는 거품이 붕괴할 것이고, 자산의 50%가 사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 뉴욕증시의 랠리를 이끄는 IT 대형주에 대해서도 아마존과 넷플릭스 모두 한순간에 10% 주저앉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와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일부 발언과 행동은 미국에 유익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파버는 1987년 뉴욕증시의 이른바 ‘검은 월요일’과 1990년 일본경제의 거품 붕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잇달아 경고함으로써 명성을 얻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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