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월 CBSI(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지난달보다 2.4p 상승한 86.6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90.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발주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경기부양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최근 서울 주택경기가 소폭 회복된데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운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관련해 긍정적인 기대감이 일부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위원은 “기준선(100.0)에 훨씬 못 미치는 80대 중반에 불과해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전환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6월 전망도 0.9p 상승에 그친 87.5에 불과해 향후에도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CBSI는 그간의 결과와 다르게 1∼3월 지수 회복이 지연되다가, 4~5월 연달아 지수가 개선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이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중견기업 지수가 12.9p 상승해 올 들어 가장 높은 87.1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은 오히려 6.9p 하락한 70.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소재 기업의 지수 개선(+5.6p)이 두드러졌고, 지방은 2.7p 소폭 하락했다.
또 6월 전망치는 5월 실적치 대비 0.9p 상승에 그쳐, 건설기업들이 여전히 6월에도 경기 부진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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