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80%가 미세먼지 때문에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오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 정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불편하다’는 응답자가 82%(매우 불편 57%, 약간 불편 25%)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78%)보다 여성(86%)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30대 여성은 미세먼지 때문에 불편하다고 답한 비율이 98%에 달해 성별과 연령별 조사결과를 통틀어 가장 수치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90%), 인천·경기(86%) 등 수도권 지역 거주자가 많았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 외출을 자제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3%로 나타났다. 가정주부가 68%인 데 비해 블루칼라와 학생은 각 24%로 직업별로 차이가 컸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7%로, 남성(27%)보다 여성(46%)이 더 많았다.
가정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는 응답자는 37%로 나타났다. 2006년 같은 설문조사에서 공기청정기 사용 비율은 15%로, 11년 만에 약 2.5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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