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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심야 트윗에 외계어 올리며 일약 조롱거리

coverage를 ‘covfefe’라고 오타

트럼프 “뜻 알려고 하지 말고 그냥 즐겨라”

대선 라이벌 클린턴, “러시아인에 보내는 숨은 메시지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심야에 올린 기이한 트윗이 미국 전역에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0시6분 “계속되는 부정적 언론 코브피피(covfefe)에도 불구하고”(Despite the constant negative press covfefe)라는 수수께끼 같은 글을 올렸다.

‘코브피피(covfefe)’는 영어사전에 등장하지 않는 단어로, CNN방송은 ‘보도’를 뜻하는 ‘coverage’의 오타로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글을 수정하지도, 문장을 제대로 끝내지도 않은 채 한참을 놔뒀다가 오전 6시쯤에야 삭제했다.

또 이로부터 20분 후 그는 “누가 ‘covfefe’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을까??? 즐기시길!”이라는 새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정 넘어까지 트윗을 하다 깜빡 잠들었다가 새벽에 일어나 지웠는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사실을 알고서 새 글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잠든 사이 트윗은 삭제 전까지 12만7,000번 넘게 리트윗(재전송)됐고, 16만2,000 명이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코브피피’를 어떻게 발음하는지를 놓고 투표가 진행됐고, ‘스웨덴어다’, ‘커피 이름이다’ 등 각종 해석과 더불어 패러디도 나왔다.

한 의류업체는 가슴에 ‘COVFEFE’라고 적힌 붉은색 티셔츠를 22달러에 판다는 광고를 잽싸게 올리기도 했다.

지난 대선 기간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오타 비꼬기에 가세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 주(州) 란초 팔로스 버디스에서 열린 ’코드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단어 ’covfefe‘를 언급하면서 “나는 그게 러시아인들을 향한 숨겨진 메시지인 줄 알았다”고 말해 청중 사이에서 폭소가 터졌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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