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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소주, 넉달여만에 ‘1,000만병’ 판매 돌파

전국권 아닌 지역거점 소주로선 드문 사례라 주류업계 관심집중

출시 2개월여 만에 300만병 판매 이후 10일에 100만병씩 팔리며 폭발적 상승세

도수 17도 이하 시판제품 중 유일하게 증류식소주원액 넣은 감칠맛이 재구매 이끌어

대선블루가 출시된지 4개월 만에 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했다./사진제공=대선주조




대선블루(사진) 소주 판매량이 1,000만병을 돌파했다. 출시된 지 4개월 만이다.

부산 향토기업 대선주조는 주력 제품인 대선블루의 누적 판매량이 이달 1일 기준으로 1,000만병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1.5cm의 소주병을 가로로 눕혀 연결하면 부산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꼽히는 금정산(801m)을 1,863회나 왕복할 수 있을 정도다.

대선블루의 1,000만 돌파는 지난 1월 출시되고 4개월여 만에 세운 기록으로 전국권이 아닌 지역거점 소주가 새롭게 선보인 이후 단기간에 이토록 많이 판매된 것은 드문 사례라 이목을 끌고 있다. 대선블루 소주는 출시 2개월여 만에 판매량이 300만병을 돌파한 이후 10일에 100만병씩 팔려 월 판매량이 매달 60%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등 부산 소주시장의 판도를 흔들어 왔다. 대선주조의 부산시장 점유율은 지난 1월 20.4%에서 4월에는 25.5%까지 5% 넘게 올랐으며 5월에는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알코올 도수 16.9도 소주인 대선블루는 시중에 판매되는 17도 이하 제품 가운데 유일하게 증류식소주원액을 넣어 출시 초반부터 주목 받아왔다. 지난 2월에는 주류전문가들로부터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품질을 인정받기도 했다. 대선주조 측은 대선블루가 출시 초반부터 복고풍 소주와 ‘대통령 선거’를 연상케 하는 상품명으로 관심을 얻은 이후 증류식소주원액과 벌꿀을 넣은 감칠맛으로 소비자들의 재구매를 이끌어내며 지속적인 판매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선블루는 70년대 부산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 회사 제품인 ‘대선(大鮮)’ 소주상표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와 부착하고 40~50년 전 ‘됫병’을 연상케 하는 700ml 대용량 버전도 한정판으로 선보이며 출시 초반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어 대통령선거와 맞물려 ‘대선’이라는 상품명과 ‘대선으로 바꿉시다’는 광고카피가 함께 이슈로 떠오르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브랜드명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이사는 “87년 동안 부산소주를 책임져온 향토기업으로서 지역 소비자들 입맛에 맞는 소주맛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연구 끝에 내놓은 만큼 대선블루에 많은 시민이 호응을 해줘 기쁘다”며 “계속해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전 임직원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선주조는 1930년 설립된 부산의 유일한 소주 제조사로 2011년 향토기업인 비엔(BN)그룹에 인수된 이후 대선블루, 시원, 시원프리미엄 등을 생산해 부산 소비자들의 소주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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