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에 휘말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미국 여론이 40%를 돌파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25∼30일 유권자 1,991명을 상대로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43%가 의회의 탄핵절차 개시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중동 순방에 나서면서 러시아 스캔들로 향했던 여론의 관심을 일부 분산시켰지만 일주일새 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반면 탄핵 개시를 원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5%로 지난주(46%)보다 떨어졌다. 조사기관 측은 보도자료에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순방을 거치며 ‘러시아 스캔들’이라는 미국인의 대화 소재를 바꾸기를 원했다면 그는 운이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개시를 원하는 유권자들 가운데 54%는 그가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43%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만한 위반을 했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71%는 탄핵을 지지했지만, 공화당 지지자의 76%는 탄핵을 반대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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