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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빛나기 위해 빚을 졌다”…‘아드공’, 실제 아이돌의 고군분투 성장기

무대 위 화려하게 빛나는 아이돌. 그러나 무대 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숱한 아픔과 슬픔을 겪어야만 한다. 실제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이 전하는 진솔한 속마음. 생애 최초로 작가 및 배우에 도전하는 이들의 고군분투 성장기가 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까.

KBS 웹예능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제작발표회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고국진 PD를 비롯해 레드벨벳 슬기, 아이오아이 전소미, 마마무 문별, CIVA 김소희, 오마이걸 유아, 러블리즈 수정, 소나무 디애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슬기, 디애나, 수정, 문별, 전소미, 유아, 김소희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웹예능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은 인기 걸그룹 멤버 7인이 드라마 대본을 쓰고 연기를 하는 국내 최초 드라마 미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멤버들이 직접 쓴 대본대로 드라마 ‘꽃길만 걷자’가 만들어진다. ‘꽃길만 걷자’에서 탄생한 가상 걸그룹 옆집소녀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역대급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다. B1A4 진영이 타이틀곡을 작곡, 6월 중 깜짝 공개한다.

먼저 고국진 PD는 “현재 예능에 나오고 있는 MC 분들과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들의 방송 경력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그래서 프로그램에 나와서도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하고 가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이 친구들을 또래 위주로 섭외해서 방송을 하게 하면 어떨까, 더 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10대와 20대 사이에 있는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들을 캐스팅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고 PD는 프로그램 속 멤버들의 관계가 현실에서도 이어지기를 바랐다고. “프로그램의 성패를 떠나서 여기 있는 7명이 모두 방송이 끝나면 정말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 그것 하나만 이뤄진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했다”며 “방송을 촬영하고 나서부터 끝나는 지금까지 너무나도 친해졌고 실제로 서로 연락도 주고받는다. 각종 방송이나 개인 SNS에서도 서로에게 안부를 묻고 응원도 해주는 모습을 봐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조합인 만큼, 시즌2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이 친구들의 노력이 담긴 만큼 좋은 성과가 나와서 혹시 시즌2가 제작된다면 이 친구들 그대로 하고 싶다”며 “한 회분에 이 친구들의 모든 이야기가 다 담기지는 않았다. 다른 에피소드도 무궁무진하다. 이 멤버 그대로 다른 모습들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그렇다면 ‘아드공’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문별은 “저희가 다 다르다는 것이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솔직히 말하면 저희는 7명이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너무 각기 다른 그룹에 있는 친구들이다. 그게 더 매력적인 것 같다. 무지개처럼 7가지 색을 한 번에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각각의 그룹에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멤버들이 새롭게 조합된 만큼, 그룹 내에서 역할에도 변화가 생겼다. 특히 대본 속에서 표현되는 멤버들의 모습에 뚜렷한 개성들이 있다. 문별은 “팀 내에서 맏언니를 담당한다. 극 중에서 솔직한 언니가 돼버렸다. 감정을 바로바로 표출하는 솔직하고 당당하고 털털한 맏언니 역할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레드벨벳 슬기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웹예능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슬기는 다재다능한 똑순이 역이다. 그는 “뭐든지 잘 해내는 역할을 맡았다. 극 중에서는 멤버들 추천으로 리더를 맡는다. 팀명을 소개하고 통솔하는 것처럼 나왔는데, 실제로는 허당미가 강하다. 그래도 극 중에서나마 다 해내는 역할을 맡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포지션을 설명했다. 슬기는 방송 중 오디션에서 눈물까지 흘리는 등 역할에 깊은 몰입을 보이기도.

수정은 덤벙이를 담당한다. “말괄량이 같이 먹을 거 좋아하고 실수도 많이 하는 역할이다. 언니들에게 야식을 먹자고 많이 조르기도 한다”며 “팀 안에서는 메인보컬을 맡는 게 반전이다. 그게 매력이다”고 설명했다. 디애나는 “활발하고 엉뚱한데 가끔씩 나오는 쭈굴미가 있다고 하더라. 약간 찌질미도 있다”고 독특한 캐릭터를 뽐냈다.



유아는 소위 말하는 공주병 역할. “제가 맡은 캐릭터는 거울을 좋아하는 소녀다”라며 “공주병 이지만 굉장히 열심히 하기도 한다. 슬기 언니를 동경하면서 꿈을 키워나간다”고 덧붙였다. 전소미는 ‘마음의 소리’다. 감정을 속으로만 삭이는 답답이임과 동시에 팀의 막내 포지션을 맡았다. 끝으로 김소희는 가장 짠내 나는 역할이다. 그는 “서바이벌을 하는데 떨어지게 된다. 그 상황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할머니와의 슬픈 장면도 있다”고 가벼운 스포일러를 흘렸다.

‘아드공’ 멤버들은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상은 질투와 배고픔, 정산문제가 얽힌 걸그룹들의 실상을 ‘꽃길만 걷자’ 대본에 담았다. 현재 활동하는 그룹 멤버들이 보여주는 날 것의 생생한 스토리가 관전 포인트. 이에 대해 문별은 “멤버들과 만나서 이야기 해보니 공감대가 정말 많았다. 직업을 떠나서 우리 나이대의 고민도 나눴다. 짠한 감정도 많았다”고 진솔한 이야기를 예고했다.

고 PD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아이돌들이 숨은 노력 덕분에 빛날 수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이 친구들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K팝스타를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빛이 나기 전에 빚을 져야 되는 반어적인 상황이 있다. 그런 노력을 음지에서 하고 있는 아이돌 준비생도 많다. 이 분들을 통해 그런 분들의 노력이 조명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프로그램의 의미를 강조했다.

아이오아이 전소미가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웹예능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끝으로 전소미는 “저희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1화와 2화를 봤는데 정말 재미있다. 아직 끝이 아니니까 더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유아는 “저희 7명만의 케미를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각기 다른 멤버들이 만나 시너지를 만들었다. 작가님과 PD님도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고 말하며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은 지난 5월 29일 네이버와 유투브 채널을 통해 첫 공개됐다. 오는 10일에는 KBS N, KBS 월드 채널에서도 온에어 된다. 걸그룹 멤버들 외에도 배우 임원희, 장원영, 신현준, 전소민, 권오중, 다이나믹듀오, 청하, 김종민, B1A4 진영, 원더걸스 출신 혜림이 출연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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