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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하트시그널’, ♥은 과학? 본격 ‘썸’ 추리 예능 등장

심층 ‘썸’ 탐구 예능 ‘하트시그널’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여섯 남녀 간의 일련의 시그널로 어떤 추리가 나올까.

1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채널A ‘하트시그널’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진민PD, 양재웅 의사, 윤종신, 이상민, 신동, 김이나, 심소영이 참석했다.





‘하트시그널’은 한 달간 셰어하우스에서 함께 생활하는 6인의 청춘 남녀들에게 나타나는 시그널을 단서로 러브라인을 예측하는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대표 로맨스 전문가 6인방(윤종신, 이상민, 신동, 김이나, 심소영, 양재웅)이 청춘 남녀 6인의 공동생활을 관찰하고, 그들 간에 오가는 시그널을 분석해 러브라인을 예측하게 된다.

이날 이진민PD는 “러브라인 추리게임이다. 기획 의도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의 마음을 알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바디시그널로 알 수 있는 연구 사례가 있더라. 말투, 행동, 뉘앙스 등을 통해 알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랑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여섯 남녀가 한달간 시그널 하우스에서 동거를 한다. 연애에 도가 트신 분들(출연진)이 러브라인을 추리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소개했다.

이어 일반인 출연자 섭외 과정으로는 “매력도 있어야하겠지만, 프로그램에 대한 적극도가 중요했다. 각자 참여 루트가 달랐다. 아는 관계에서 비롯되기도 했고, 알아서 프로그램에 문을 두드려주시기도 했다. 사는 배경과 직업 등이 달라서 건너건너 소개받은 분들이 많았다. 프로그램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드렸고 모두 동의하신 후 출연했다”고 밝혔다.

고정 시그널 추리 출연진 섭외 이유로는 “신동은 촉이 좋다고 해서 섭외했다. 심소영은 20대를 대변할 것 같더라. 우리가 원하는 이미지더라. 내가 오히려 상담을 했는데 말을 잘 해주더라. 이런 분이 방송에 나오면 재미있겠더라. 이상민은 우리 프로그램에서 ‘촉상민’으로 불린다. 염려는 하나도 안했다. 그런데 은근히 구멍이더라. 너무 소년 같아서 본인이 원하는 바를 말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윤종신은 내가 어릴 때부터 워낙 좋아했다. 사랑노래도 많았지 않느냐. 이 분이 요즘 연애에 대해 하는 이야기가 재미있겠더라. 김이나는 사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노래로 만드는 것을 보고 섭외했다. 양재웅 의사는 양재진 의사의 동생으로 소개받고 만났다”고 덧붙였다.

이진민PD는 “첫 눈에 어떤 사람이 좋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다른 사람이 눈에 띄기도 하는 게 일반적인 우리들의 사랑이다. 그런 걸 보여주고 싶었다. 바뀌는 것에 어떤 요소가 있는지가 개인적으로도 궁금하더라. 나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이 공통적으로 궁금해하는 것일 거다. 우리 프로그램은 한 달이라는 기간을 두고 처음에는 매일 선택을 하고 점차 이틀이나 3일에 한 번씩 선택을 한다. 한달동안 익명으로 선택하지만 마지막으로 확실한 선택을 한다. ‘사랑은 용기있는 자의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같이 연애하는 기분으로 볼 수 있을 거다”고 프로그램의 시청 포인트를 언급했다.

로맨스 전문가 6인방 중 윤종신은 “지금까지 다룬 사랑에 대한 프로그램 중에 가장 섬세한 프로그램이다”라고 장점을 들며 “요즘 섬세한 프로그램이 많지만, 그 중에 최고가 될 거라 본다”고 밝혔다. 또 “이상민은 입주 조건이 되지 않느냐. 시청 타겟이 다르다. ‘불타는 청춘’에서 볼만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채널A


윤종신은 “예전에는 ‘썸’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당시에는 여러 명에게 애정을 동시에 주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예전 시점에서 보면 ‘어떻게 저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겠지만, 이제는 하루의 MVP가 바뀐다는 식으로 요즘 사랑이 바뀐 것 같다. ‘이런 걸 결혼 전에도 알았더라면’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젊은이들의 섬세한 마음의 이동을 보면서 많이 배우게 됐다. 내 가사를 쓸 때 좀 더 디테일하고 톡톡 튀는 관점으로 쓰게 되더라”고 ‘썸’의 개념을 들면서 자신의 변화하는 모습을 언급했다.

이상민은 “한동안 사랑하고 싶은 마음 자체가 안들어서 양재웅에게 ‘공항장애가 오면 그런 마음이 안 드는 거냐’고 묻기도 했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많은 관심이 가더라”며 “윤종신이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의욕적이다. 우리가 녹화 전에 말 좀 줄이자고 한다. 첫 회 관찰하는 데만 해도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출연진들의 넘치는 의욕을 밝혔다.

신동은 ‘아이돌계의 명탐정’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동은 아이돌 연애 중 ‘썸’을 눈치 챈 사례로 “실명을 이야기할 순 없지만, 내가 지나가다가 ‘야, 사귀냐?’라고 툭 물어보면 걸려드는 사례가 있다. 카톡 메시지로 ‘헤어졌어?’라고 물어도 ‘헤어졌어요’라고 대답하더라. 그래서 명탐정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 같다”며 “일반인 친구들도 나에게 상담을 많이 한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밝혔다.

김이나는 프로그램 참여 후 떠오른 노래로 “‘하트시그널’에서 나오는 상황들이 내 가사에 많이 담겼다. 내 마음도 상대방의 마음도 모르는 순간이 가장 매력적이고 섹시하다고 생각한다. 내 노래 중에 ‘썸남썸녀’라는 노래가 생각나더라. 수지-백현이 부른 ‘드림’도 생각나더라”고 말했다.

양재웅 의사는 “사람이 사람에게 마음이 끌리는 것에 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그걸 함께 분석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나는 정신과 의사이다 보니 모든 걸 맞출 수 있겠다고 생각하겠지만 모든 걸 맞추지는 못하겠더라. 개인의 상황과 성향 등을 같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언급했다.

한편 ‘하트시그널’은 2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11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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