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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캠퍼스]명지대 총학생회장 ‘해외탐방’ 특혜의혹

1일 명지대 강경대열사추모사업회가 학내 게시판에 총학생회와 교직원 간 유착 관계를 지적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사진제공=강경대열사추모사업회




명지대 총학생회장이 해외연수생 선발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명지대 강경대열사추모사업회 관계자는 교내에 붙인 대자보를 통해 “최근 총학생회장이 담당 교직원과의 친분으로 해외연수 프로그램 선발 특혜를 받았다는 제보가 쇄도하고 있다”며 “학교는 총학생회와 교직원 간 유착관계에 대해 해명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해외프로그램 관계자에 따르면 총학생회장 김모씨는 올 상반기 해외탐방 프로그램 서류심사에서 21위를 기록해 20위까지 주어지는 면접시험 자격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김씨는 서류합격자 한 팀이 면접을 포기하면서 면접 기회를 잡았다. 김씨는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부진했던 서류심사 성적을 뒤집고 지난달 17일 발표된 최종 선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명지대의 해외탐방 프로그램은 상·하반기 파견 지역별로 10팀(2인 1조)씩 뽑아 한 학기 동안 해외연수비를 제공하는 것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김씨의 합격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학생들은 “실력이 아닌 담당 교직원과의 친분으로 합격했다”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명지대 학내 커뮤니티인 대나무숲 페이지에는 “해외탐방 프로그램 담당 교직원이 술자리에서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에게 ‘어디 가고 싶나, 말만 하라’고 말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교내외 학생지원 프로그램에 다수 합격했다는 한 학생은 “솔직히 인맥 혜택을 알고 지원했다”며 “스스로도 온전한 실력으로 붙었다고 말할 순 없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총학생회장과 해당 교직원은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김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저도 다른 학생과 똑같이 해외탐방을 열심히 준비했다”며 “일부 학생이 주장하는 유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해외탐방 프로그램을 담당한 교직원도 “면접 당일 한 팀이 예고 없이 불참해 차순위였던 김씨 팀이 자동으로 면접을 보게 됐고 95점으로 최고점을 받아 합격했다”며 “(학생 선발을 결정할) 영향력이 나에게는 없을 뿐 아니라 선발은 전적으로 교수들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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