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1일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 총영사를 경질했다. 일본 부산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자신을 85일간 자국으로 소환한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외무성이 부산 총영사를 미치가미 히사시(道上尙史) 두바이 총영사로 교체하고 모리모토 총영사에게 귀국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모리모토 총영사는 40일 이내 귀국한 뒤 다음 보직을 받게 된다. 신문은 모리모토 총영사가 지인과의 식사자리에서 자신을 소환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을 비판해 사실성 경질당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같은 행동이 한국 측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일본 정부 측이 했다는 것이다.
새로 부임한 미치가미 신임 부산 총영사는 외무성 내 대표적인 지한파 그룹인 ‘코리아 스쿨’이다. 한국어 전공으로 외무성에 특채로 입성한 모리모토 총영사와는 달리 고시 출신으로, 한국어연수를 받은 뒤 주한 일본대사관의 총괄공사 및 문화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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