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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업체 비리 의혹' 조사 앞둔 퇴직 공무원, 숨진 채 발견





서울시 퇴직공무원이 서울 시내버스 운수업체의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서울 동작구 흑석역 근처의 한강공원에서 서울시 퇴직공무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에 따르면 A씨의 휴대전화에 ‘죽으면 화장해서 뿌려달라’는 문자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수십 년 째 지병을 앓아 건강문제로 인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별다른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시내버스 운수업체 비리 의혹을 수사해온 광진경찰서는 지난 1일 A씨에게 전화로 참고인 신분 출석을 요구했다. A씨는 다음 주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서울시에서 교통 관련 업무를 해온 사실을 파악하고 업체에 특혜를 준 적 없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었다”며 “관련 수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확인차 출석을 요구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버스업체 수사 과정에서 서울시 관계자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달에는 경기도의 한 버스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던 현직 서울시 공무원 B씨가 경기도의 한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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