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역 근처에 9만2,000㎡ 크기로 지어질 런던 신사옥의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주변 킹스크로스역 플랫폼과 같은 11층 높이의 이 신사옥은 3개의 레인을 가진 25m 크기의 수영장과 200m 길이의 옥상 육상 트랙, 대형 스포츠홀을 가진 대규모 복합 공간으로 자리하게 될 전망이다. 신사옥에는 카페와 체육관 뿐 아니라 다양한 상업 시설들도 들어설 예정이다.
구글의 런던 신사옥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을 설계한 헤더윅 스튜디오와 비야르케 잉겔스 그룹(BIG)이 디자인했다. 이들은 구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남쪽 연안에 짓는 2만명 수용 규모의 사옥도 설계했다.
이번 런던 신사옥을 설계한 덴마크 건축가 비야르케 잉겔스는 “킹스 크로스 (King’s Cross)의 새로운 구글 캠퍼스 디자인은 지역 특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건물의 각 층의 구글 직원을 연결하는 작업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지어질 런던 신사옥은 구글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처음으로 설계·소유하는 건물이다. 현재 런던에 있는 킹스크로스 사옥과 합쳐질 경우 7,000명의 구글 직원들이 일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커지게 된다.
구글은 지난 2013년에도 신사옥을 짓겠다며 디자인을 영국 당국에 제출했지만, 실제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센트럴 개발 구역에 6억5,000만파운드(한화 1조1,000억원)를 투자해 2.4에어커(약 9,712㎡) 크기의 땅을 구입해 신사옥을 지으려 했지만 계획에 그치고 말았다.
새로운 신사옥 계획이 런던 캠든타운 의회를 통과한다면, 건설은 2018년부터 시작된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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