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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연구 인건비 사기' 서울대 교수 구속

국가 지원 프로젝트 비용 부풀려

14억8,000만원 빼돌려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양인철 부장검사)는 국가 지원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인건비를 부풀려 15억원 가까운 금액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한모 서울대 공대 교수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북부지법 김병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한 교수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 교수는 200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가 지원 연구 프로젝트 여러 개를 수주하면서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의 비용을 청구하는 수법 등으로 인건비를 부풀려 받았다.

한 교수는 받은 연구비를 제자들에게 나눠줬다가 회수해 가거나, 제자들에게 자신의 벤처회사 직원에게 인건비를 이체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한 교수가 이런 수법으로 가로챈 금액이 14억8,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 돈은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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