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혹시?' 공황장애 환자 수년간 꾸준히 증가

불안, 두근거림, 몸의 떨림, 메스꺼움 등 동반

심장 질환 등으로 오해 많아

이유 없이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공황장애 환자가 수년간 꾸준히 늘고 있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2년 8만3,000명, 2014년 9만8,000명, 2016년 12만7,053명으로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중이다.

지난해 환자 중에서는 여성이 53.2%를 차지해 남성(46.8%)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5.4%로 가장 많았고 50대 21.7%, 30대 18.4% 순으로 30∼50대가 65.5%를 차지했다.

공황장애는 정신과 질환인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아무런 외부 위협이 없는데도 심한 공포나 불쾌감과 함께 두근거림, 손발이나 몸의 떨림, 오한, 메슥거림, 질식 같은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경생물학적 원인이나 유전적 요인,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과 그에 따른 인격 발달, 사회·심리적 스트레스가 함께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황장애 증상을 심장 질환으로 오해하는 바람에 제대로 진단을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정신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 대부분 호전되거나 완치될 수 있다.

항우울제 등 약물치료와 함께 왜곡된 생각과 행동을 알아내고 두려운 상황을 회피하지 않도록 교정하는 인지 행동 요법, 근육 이완법, 호흡법 등의 치료를 병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밖에 평소 스트레스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일하는 중에는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고 카페인 음료나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강신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