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의제 조율차 미국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틀 전 출국한 정 실장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1일 백악관에서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만나 정상회담 시기와 의제 등을 논의했다.
정상회담 시기를 놓고서는 ‘이미 알려진 범위에서 미세조정을 한다’는 원칙에 합의해 이달 하순께 양국 정상이 만날 것으로 보인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정 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겠다”고 말해 미국 정부가 문 대통령의 방미 의전을 통상의 ‘공식 방문’이 아닌 최고의 예우를 의미하는 ‘국빈 방문’으로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회담 의제는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 해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 실장은 미국 측에 최근 불거진 ‘사드 발사대 반입 보고 누락’의 경위를 상세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만큼, 정상회담에서도 사드 배치의 절차적 정당성과 관련해 서로 교감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 실장은 이른 시일 내에 문 대통령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하고 언론에도 이를 알릴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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