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라 팬들은 여의치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방송 현장을 직접 찾아 떠나는 씨스타를 배웅했다. 실제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은 물론 해외에서도 팬들이 찾아와 씨스타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씨스타는 아쉬워하는 팬들을 위로하며 언젠가가 될지 모르는 씨스타의 다음을 기약했다.
“팬들이 저희보다 더 슬퍼하니까 그게 미안하더라고요. ‘괜찮아. 우리 안 볼 사이 아니잖아’ 저희는 계속 그렇게 말을 하고 있어요. 저희끼리 뭉쳐있는 모습을 보기 힘들 뿐이지 저희가 어디로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그런 말로 팬들을 조금은 위로를 해주고 싶었어요.”(보라)
“저희가 마지막 앨범이라고 했을 때 ‘그래 너희 갈 때 됐다’ 이런 반응을 보여주셨다면 우울했겠지만,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아쉬워 해주시니까 더 기분 좋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가 문제가 있거나 안 좋게 헤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몇 년 뒤 혹은 십년 뒤라도 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효린)
짧디 짧은 이번 앨범 활동이 끝나면 이제는 씨스타가 아닌 온전히 보라, 효린, 소유, 다솜으로서 대중과 마주한다. 효린과 소유는 음악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다솜과 보라는 연기와 방송 활동 등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들이 잡힌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의 방향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미래에 대해서 계획하고 설계하지는 않았어요.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건 없어요”(보라)
“하고 싶었고, 도전하고 싶었던 것들 그리고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것들 그런 각자가 생각했던 분야에 있어서 노력하는 시간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으니까, 그 분야에서 노력하고 성장하는 시간을 갖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계획은 없어요”(효린)
7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대중에게 보여줬던 건강한 에너지처럼 그들은 가장 씨스타답게, 가장 씨스타스럽게 이별을 준비했다. ‘해체’라는 말보다 ‘졸업’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은 것도 이러한 이유다. 마치 대학교 졸업을 하고 사회로 나가는 것처럼 이제 씨스타 멤버들은 자신의 선택에 더욱 큰 책임감을 떠안게 됐다. 앞으로 그들이 그려나갈 ‘제 2막’에 응원을 보낸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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