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새 정부의 대선공약 관련 업무 이행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강원랜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협동조합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도시재생 추진사업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집행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서는 협력업체 직원 1,600여명의 직접 고용 전환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법을 찾기 위한 ‘일자리창출 TF’를 구성해 지난달 29일 발족했다. TF는 대부분의 협력업체가 지역주민 다수가 공동 출자 주주로 참여해 만든 ‘주민주식회사’라는 특수상황을 고려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동시에 기존 정규직 직원들을 고려한 강원랜드 노동조합의 입장도 적극 반영해 함께 해법을 모색할 방침이다. TF는 부사장 직속기구로 운영되며 경영기획팀·협력사 상생팀·인사팀·직원행복팀 등 관련 부서가 참여한다.
이와 함께 함승희 대표 취임 이후 독자적으로 추진해온 ‘좋은 마을 만들기(도시재생)’ 프로젝트와 관련 강원랜드는 지난 4월 총 12억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설립된 ‘도시재생 지원센터’를 본격 가동했다. 지원센터는 낙후된 지역의 환경을 총체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여러 주민 주도 사업들을 발굴해 낼 계획이다.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하는 항노화 천연식물 단지 조성’ 프로젝트에도 속도가 붙는다. 강원랜드는 과거 자회사 등에 대한 투자실패 사례를 거울삼아 단순한 제조업 또는 레저사업보다 협동조합 형태의 일자리 창출이 보다 미래지향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2015년 말부터 고산지역에 자생하는 벌개미취 등 특유의 천연식물을 재배하고 가공·유통하는 ‘항노화 천연물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사업기반 마련으로 현재 지역에서 재배 가능한 항노화 천연물질 함유작물 2종(지치, 산톱풀)을 발굴했고, 항노화에 효과있는 작물 4종(벌개미취, 쪽, 찔레열매, 개똥쑥)의 시장성을 검토 중이다. 오는 9월까지 진행할 2단계 2단계에서는 사업 추진주체, 투자유치 방안 등 구체적인 사업화 계획 수립 및 사업 타당성에 대한 정밀 검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강원랜드는 세계적인 항노화 천연물사업 전문기업인 이탈리아의 Indena사와 조만간 접촉해 구체적인 사업성 검토 및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이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좋은 마을 만들기, 협동조합을 기반으로 하는 항노화 천연물 단지 조성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폐광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실현하는 모범적인 공기업으로서의 강원랜드 위상확립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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