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고지용과 고승재, ‘고고부자(父子)’가 스타일리시 ‘용골라스 부자’의 탄생을 알리며,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185회 분은 ‘아이는 놀면서 자란다’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고지용은 아들 고승재와 처음으로 이국적인 문화가 가득한 이태원을 찾아, ‘고고부자’의 ‘요절복통 방문기’를 담아냈다.
이와 관련 이날 방송 초반부터 승재는 이태원에서 만난 외국인들에게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로 인사를 건네는 ‘다국적 인사 장인’의 모습을 선보여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던 상황. 더욱이 승재는 갑작스레 이뤄진 아빠 고지용과 대학생 누나와의 ‘닭싸움’을 지켜보다 힘들어 하는 누나의 모습에 “공격하지마! 누나가 싫다잖아”라는 말과 함께 아빠 고지용을 의도적으로 지게 만드는 ‘천사’ 같은 마음씨를 드러냈다. 또한 이어진 샘해밍턴 삼촌과의 전화가 끝나자 “삼촌 감사합니다”라고 깍듯이 인사를 건네는 ‘예의바른 주니어’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지용과 고승재, ‘고고부자’가 샘해밍턴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머리 좀 하는’ 미용실에서 파격적인 힙합스타일의 ‘용골라스 부자’로 변신한 모습이 담겨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고고부자’가 강력한 사장님 포스에 당황한 것도 잠시, 이내 고지용은 꺼벙해 보인다는 사장님의 돌직구 질타와 함께 머리를 하고 있던 외국 손님의 추천을 받아 비욘세 머리 변신에 나섰다.
곧이어 외국 손님의 “오마이 갓”이란 외침과 함께 길게 땋아 내린 금발머리를 뒤로 곱게 묶은, 고지용의 ‘용골라스’ 헤어 변신이 완성됐던 터. 하지만 표정으로 다 말한 외국 손님과는 달리, 승재는 “나도 할 거예요!”라는 말로 아빠의 헤어변신을 응원하고 나섰다. 이후 ‘용골라스 주니어’로 변신을 완료한 승재와 함께 고지용은 자신 있게 미용실을 나섰고, 이태원을 지나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으며 이태원을 휘저었다. 심지어 ‘고고부자’는 똑같은 헤어스타일을 한 채 스타일리시한 포즈 열전을 벌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고지용은 아들과 똑같은 붕어빵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지만, ‘개구리 반찬’ 게임에서는 무심한 발언으로 승재로부터 ‘황당한 눈길’을 받는가 하면, 머리치기 게임에서는 승재에게 지지 않고 꿀밤을 때리는 모습으로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또한 15년 한국 생활을 한 모로코남에게 영어로 대화를 건네는 모습으로 어설픈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용골라스 부자’로 변신을 감행한 ‘고고부자’의 ‘귀욤 바이러스’가 이태원과 동시에 안방극장까지 물들였다는 반응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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