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 현장에서 테러 용의자들이 전례 없는 화력에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공포 분위기가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런던 테러 현장에 출동한 무장 경찰관들은 테러범 3명을 향해 50발가량의 총탄을 발사했다. 이 같은 사격은 영국에서 전례가 없는 진압이다.
런던 경찰청 대테러 담당 책임자인 마크 롤리 부청장은 런던브리지 테러 현장에서 경찰관 8명이 용의자를 무력화하고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테러범들이 폭탄 조끼처럼 보이는 장치를 상의에 부착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이유로 거론됐다. 이 조끼에는 폭탄이나 화학무기를 담은 것처럼 보이는 깡통이 부착돼 있었으나 실제로는 가짜 장신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롤리 부청장은 테러범들에게 탄환 50발을 쏜 경찰의 대응이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테러가 3차례 발생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그동안 이슬람 극단주의에 ‘지나친 관용’을 베풀었다”며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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