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는 5일 오후 2시 도봉구 플랫폼 창동61에서 정규 5집 ‘스트로크(STROKE)’ 발매기념 미니음감회를 개최해 앨범 제작 과정과 발매 소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08년 ‘컴포트(Comfort)’ 이후 9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으로 ‘획을 긋다’, ‘품다’라는 거미의 다짐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앨범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길을 비롯해 칱, 보이비, 수란, 하림, 휘성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뮤지션은 물론 연인인 배우 조정석까지 이번 앨범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다.
“음악 시장의 소비가 빠르게 흘러가다보니 쉽게 정규앨범을 낼 생각을 못했다”고 말문을 연 거미는 “제가 지금까지 이별이나 사랑에 대한 노래를 많이 했기 때문에 이번 앨범에는 조금 더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미는 “정말 평범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일상의 어떤 일이 때로는 외롭고 힘들게 느껴지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이런 상황도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감사함을 표현해보고 싶었다”며 “너무 이별 이야기만 하는 것도 지친 것도 있었다. 더 많은 분들과 공감할 수 있는 노래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이번 앨범에 대해 언급했다.
타이틀곡 ‘아이 아이 요(I I YO)’는 꿈을 향해 비상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브리티쉬 팝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거미의 소울풀한 보컬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거미 “‘아이 아이 요’는 제목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 하셨다. ‘아이 아이 요’가 꿈을 꿀 때 나오는 흥얼거림이다”며 “예전 어르신들이 일하시면서 자기도 모르게 흥얼거림이 나오는 것과 같은 의미다”고 소개했다.
각종 OST를 비롯해서 그동안 대중에게 발라드 가수로 더욱 유명세를 떨친 만큼 이번 거미의 앨범은 주제나 장르 면에서 이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미의 전매특허 같던 이별에 대한 애절한 감성 역시 ‘인생’이라는 소재로 확장됐다.
거미는 “힘들지만 좋은 날이 온다는 이야기를 하는 음악을 접할 때, 음악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됐다”며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때로는 외롭고 힘든 것 같아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상황도 감사한 일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다. 더 많은 분들과 공감할 수 있는 노래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의도를 전했다.
또 거미는 “분명 앨범을 듣고 ‘왜 이런 걸 했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다. 하지만 음악하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여러 장르의 음악을 원하시는 대중을 위해서라도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앨범을 하면서 음악은 끝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더 많이 노력하고 시도해봐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이 노래를 통해서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거미는 정규 앨범 발매와 함께 오는 10일~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에서의 투어를 확정지으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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