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86·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의 점심 경매가 입찰에 부쳐진 후 단 2분 만에 100만달러(약 11억2,000만원)를 써낸 입찰자가 등장했다.
5일(현지시간) 이베이에서 버핏과의 점심 경매를 시작했는데 2분 만에 한 입찰자가 100만달러를 불렀다고 미국 C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통상 경매 막바지에 낙찰가가 치솟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로 이날 하루 꼬박 100만달러를 넘긴 입찰가는 나오지 않았다.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9일 오후10시30분에 마감할 예정이다.
경매 수익은 샌프란시스코의 빈민구제단체인 클라이드재단에 기부된다. 버핏은 지난 1999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자신과의 점심을 경매에 올리고 낙찰액을 기부해왔다.
점심 낙찰가는 2001년까지만 하더라도 2만달러선이었지만 싱가포르와 중국 부호들이 앞다퉈 경매에 나서면서 최근에는 수백만 달러선으로 올랐다.
2012년과 지난해에는 무려 345만6,789달러에 낙찰돼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버핏이 이 경매로 17년간 클라이드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총 2,360만달러에 달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