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소설가 수전 손택이 그녀와 같은 배우는 결코 없었다며 “완전한 아티스트”라고 평한 바 있는 이자벨 위페르.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데임 작위를 수여 받은 영국의 대표 여배우 헬렌 미렌과 함께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2차례나 수상한 이자벨 위페르는 그야말로 ‘살아 있는 전설’(BBC)로 불린다.
그런 이자벨 위페르가 욕망을 가장 잘 다루는 거장인 <원초적 본능>의 폴 버호벤과 만나 탄생한 영화 <엘르>는 언제나 당당하고 매력적인 게임 회사의 대표 미셸(이자벨 위페르)이 자신의 일상을 깨뜨리는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뒤 홀로 범인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감성 스릴러. 6월 15일 국내 개봉을 확정, 영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폐막한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서 10년마다 수여되는 70주년 기념 특별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니콜 키드먼이 <엘르>를 관람한 후 이자벨 위페르에게 존경과 애정을 표현했다.
<엘르>에서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복잡하고 미묘한 캐릭터, 미셸 역을 맡아 냉혹하고 우아한 복수를 펼치는 이자벨 위페르. 연기 인생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엘르>에서 이자벨 위페르는 단 한 컷만으로도 관객을 설득시키는 압도적인 열연을 선보였다. <엘르>의 이자벨 위페르에 대해 니콜 키드먼은 “많은 배우들에게 그녀의 연기와 발자취는 귀감이 된다. <엘르>에서 이자벨 위페르는 정말 특별한 연기를 선보였다.”고 말하며 “같은 여배우로서 정말 존경스럽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맡았던 제시카 차스테인은 이자벨 위페르에 대해 “너무나 존경하는 배우다.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굉장히 떨었다.”며 이자벨 위페르가 그녀의 연기를 칭찬하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최근 <문라이트>로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신예 감독 배리 젠킨스 역시 <엘르>의 이자벨 위페르에 대해 극찬해 화제가 됐다. 배리 젠킨스 감독은 “이자벨 위페르는 단연 전설이고, 여왕 같은 배우다.”라며 <엘르>를 관람한 뒤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녀를 너무 존경한다. 언젠가 꼭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 이 꿈을 이룰 수 있다면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며 신예 감독다운 야심을 드러냈다.
니콜 키드먼, 제시카 차스테인, <문라이트> 배리 젠킨스 감독부터 ‘2016 최고의 연기’ 1위에 선정되는 등 그야말로 전 세계가 탄복한 <엘르>의 이자벨 위페르. 에이미 아담스, 니콜 키드먼 등 쟁쟁한 여배우를 제치고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트로피까지 선사한 <엘르> 속 이자벨 위페르 인생 최고의 연기는 6월 15일, 극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