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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체크] 文대통령, 현충일 추념사서 한미동맹 언급 안했다는데…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지적

지난 9년 동안 언급 한적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제62회 현충일 추념사에 대해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세 가지 중대한 문제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유엔 참전군, 북한 정권, 한미동맹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다. 주 권한대행은 7일 “6·25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키려고 목숨을 희생한 유엔 참전군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며 “6·25를 비롯한 각종 도발을 일으켜 무고한 희생자를 만들고 현충일을 만들게 한 장본인인 북한의 3대 김씨와 북 정권에 대한 단호한 경고 한마디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특히 한미동맹 부분을 강조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로 한미 균열 시점에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와 굳건함을 표시 안 한 것도 아쉽다. 주한 연합사령관도 참석했는데 아쉽다. 어떠한 이유로 이 세 개가 빠졌는지 청와대에 묻는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의 지적은 사실이다. 문 대통령의 지난 6일 추념사에 세 가지가 빠졌다. 다만 지난 9년 동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추념사와 그리 큰 차이가 나는 것인지는 의문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의례적으로 유엔 장병들의 희생에 감사한다는 뜻을 표했으나 2008년과 2015년 추념사에서 유엔 부분이 빠졌다. 북한에 대한 경고 역시 천안함 피격 직후인 2010년 추념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주 권한대행이 강조한 한미동맹 부분은 지난 9년간 거론된 적이 한 번도 없다. 한미연합사령관을 겸임하는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도 해마다 현충일에 참석해왔지만 우리 대통령이 추념사에서 미국과 동맹을 직접 언급한 적은 없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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