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의원이 강경화 후보자에게 상황극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7일 원유철 의원은 강경화 후보자에 사드 문제를 비롯. 미국-중국을 둘러싼 외교 안보 문제에 대해 집중 질문하면서 자신을 미국의 트럼프라고 가정하고 "미국 중국, 이른바 G2와 맞서서 우리의 국익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강 후보자 께서 만약 외교부 장관에 취임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다면 사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어떻게 설명하고 관철시킬 것인지 답변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UN에서 미국-중국 대표들을 상대로 매일매일이 외교 전쟁이었다. 주요 강대국을 놓고 상대하거나 설득하는 것이 제 일이었다. 사드 문제의 경우 지난 안보실장이 미국과 나눈 대화 현안을 먼저 검토하고 전략을 짜서 미국을 상대해야 한다"고 답변을 했으나 원 의원은 강 후보자의 답변을 듣자마자 "이번에는 내가 중국의 시진핑이라고 가정하고 얘기해 봐라"라고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강 후보자는 원 의원의 이와 같은 질문에 실소를 머금기도 했다.
[사진 = 유튜브 화면 캡처]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