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토부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 계열의 자산운용사인 HDC자산운용은 최근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예비인가를 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 말께 본인가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HDC자산운용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대주주로 전체 지분의 87.09%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미 3년 전부터 리츠 AMC 설립을 추진해왔다. 당초 리츠 AMC를 새로 설립하는 방향으로 준비했으나 지난해 말 리츠와 부동산펀드 겸영이 가능해지면서 계열사인 HDC자산운용사를 통해 리츠를 겸영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건설사가 리츠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대림그룹에 이어 두 번째다. 대림은 지난해 9월 건설사 중 최초로 리츠 AMC 인가를 받은 바 있다.
HDC자산운용을 시작으로 앞으로 리츠 겸영을 신청하는 부동산펀드 운용사들이 대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미래에셋자산운용·멀티에셋자산운용(옛 KDB자산운용)이 리츠 겸영을 위해 국토부와 논의 중이며 자산운용 규모 기준 부동산자산운용 업계 1위인 이지스자산운용도 내부적으로 리츠 겸영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아울러 리츠 AMC들도 부동산펀드 겸영을 위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제이알투자운용·마스턴투자운용이 금융 당국에 부동산펀드 겸영을 위한 준비서류를 제출하고 검토를 진행 중이다. 리츠 AMC들도 이르면 이달 말께 부동산펀드 겸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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