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7일 양주시에 있는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제4회 섬유의 날 기념식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섬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명효 경기섬유산업연합회장, 경기지방중소기업청 김영신 청장, 주한 타지키스탄 샤리프 조사(Yusuf Sharifzoda) 대사, 이성호 양주시장, 김종천 포천시장, 오세창 동두천 시장, 섬유·패션산업 종사자 등 200명이 참석했다.
도는 우선 섬유 기업 마케팅 지원을 위해 유럽 의류생산기지인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 500㎡여 규모의 창고형 비즈니스 공간을 마련해 도내 섬유업체의 중·고(中·高價)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역에서 생산된 니트 원단을 이용한 착한교복을 제작해오는 2021년까지 도내 약 250개 학교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는 마케팅지원과 브랜드 육성에 279억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도는 소규모 섬유업체가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하고 염색관리표준화시스템을 개발 공단별로 보급할 방침이다. 또 한·독 공동연구소를 통해 스마트 텍스트로닉스(Smart Textronics) 융합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스마트 텍스트로닉스는 섬유(Textiles)와 전자(Electronics)의 합성어로 전자기기가 집적된 섬유제품이나 전자기기를 입거나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섬유 제품을 말한다.
도는 지난해 11월 독일 아헨공대와 협약을 맺고 독일 아헨시에 한독공동연구소를 개소한 바 있다. 도는 오는 9월에 안산 경기테크노파크내에 한독공동연구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신기술개발에는 모두 893억9,000만원이 투입된다.
도는 섬유 인력양성에도 발 벗고 나선다. 섬유인력양성에는 417억8,500만원이 투입된다. 섬유기업에 무역과 회계, 디자인분야경력단절여성 취업을 지원하고 텍스타일 디자이너, 염조제 전문가 등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생산설비 고도화, 작업환경 개선 등 섬유산업 근로자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 사업도 지원한다.
기반구축을 위한 섬유비즈니스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이 센터는 올해 양주시에서 타당성 조사를 시작해 2020년에 조성될 예정이다. 섬유무역과 제조기업 부설연구소, 스마트 의류전시관 등이 설치된다. 도는 이곳에 원단중개판매업자인 해외컨버터를 유치, 도내 고급 니트원단을 이탈리아·미국 등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포천에 조성중인 K디자인빌리지를 중심으로 양주와 동두천 섬유제조업체가 협업할 수 있는 섬유패션산업특구를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기반구축에는 819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도는 이번 종합계획이 완성되는 2021년에는 도내 섬유수출액이 현재 25억달러에서 28% 증가한 32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일자리는 현 6만6,267개에서 8만2,187개로 1만5,900개가 창출되고, 도 섬유산업의 기술 수준 역시 섬유선진국인 일본 등 선진국 수준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의 70% 수준이다. 경기도에는 전국 157개 니트(편직)업체(10인 이상) 가운데 54%인 85개가 있다. 특히 경기 북부지역에 니트와 염색 가공 등 업체가 도내 전체 섬유산업의 55%인 810개 업체가 집중돼 있다.
남 지사는 “국제 섬유시장이 기능성 의류 등 니트 위주로 재편되면서 국내 니트산업의 중심지인 경기도의 경쟁력과 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섬유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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