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집권 보수당이 조기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상실하면서 ‘브렉시트’의 진로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9일 시행된 조기 총선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집권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상실함에 따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진로가 수정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그동안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를 놓고 야권과 지속적인 갈등을 보여 왔던 메이 총리는 “강력한 협상권을 손에 달라”며 조기총선을 전격 요청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과반 의석을 상실하면서 승부수는 독이 되어 돌아오게 됐다.
당장 노동당 측은 메이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정치가 변화했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한편 EU 본부에선 오히려 강력한 정부를 상대로 협상하는 것이 원활한 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는데,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상실함에 따라 당장 오는 20일 시작될 예정이던 첫 협상이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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