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강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9일 차관 임명 직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정부에서 한순간 무너지기는 했지만 문체부는 소통과 활력이 넘치는 곳이었다”며 “활기차고 소통 잘되는 문체부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노 차관을 비롯해 3개 부처 등 5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관련기사 8면
노 차관은 전 정부 문화부 체육국장이던 당시 승마협회 감사 보고서에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에 대한 부정적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해 지난해 5월 문체부를 떠나야 했다. 힘든 시간을 보낸 만큼 노 차관은 신임 차관 임명 소식에 “우선 걱정이 된다”며 “정신 차리고 바로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차관은 개최일이 얼마 남지 않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은 평창올림픽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올림픽이 끝난 다음에도 올림픽 유산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 차관은 이날 오후 문체부 서울사무소를 방문해 도종환 장관 후보자 및 동료들에게 인사한 뒤 취재진과 만나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문체부 복귀에 대해서는 “한 3~4년 묵힌 일이라 나름 내 안에서 소화가 됐지만 혹시나 나와의 친분이 후배들에게 누가 될까 만남을 꺼려온 터라 다시 만나면 울컥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성규·조상인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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