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南京)에 112년 만의 최대 강우량을 기록했다. 이틀 내리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중국 중부지역이 불안에 떨었다.
11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안후이(安徽) 중남부, 장쑤(江蘇) 중남부, 저장(浙江) 서부, 장시(江西) 동북부, 후난(湖南) 중북부, 구이저우(貴州) 북부 등에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특히 지난 달부터 강한 일사량으로 지면이 가열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발생한 ‘대류성 강우’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부지역의 대다수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렸고 순식간에 도로와 가옥이 침수됐다.
이들 지역은 전날 폭우 황색경보에 이어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께 폭우 남색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번 폭우로 장쑤성 난징(南京), 전장(鎭江) 등 8개 도시는 피해가 극심했다. 그 중 난징은 지난 10일 10시간 만에 230㎜가 넘는 최대 강우량으로 시내 주요 도로가 침수했다. 이는 1905년 난징에서 처음으로 강우 기록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 수치다.
하늘에 뚫린 구멍으로 인해 항공길도 일제히 막혔다. 상하이(上海) 훙차오(虹橋)공항에서는 전날 모두 61편이 취소 결항하고 72편이 2시간 이상 연착했다. 푸둥(浦東)공항에서도 모두 74편이 취소됐고 59편이 연착했다.
난징(南京) 루커우(祿口)공항도 폭우가 쏟아지는 동안 연착 88편, 착륙대기 31편, 결항 40편 등의 항공운항 피해가 기록됐다.
중국 중앙기상대 관계자는 “오는 16일까지 동부, 남부 지역에 비가 이어지며 국지적으로 폭우가 이어질 것”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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