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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버핏과의 점심 한끼=30억

경매수익 빈민구제단체에 기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AP연합뉴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6)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함께하는 점심이 올해 경매에서 약 268만달러(30억원)에 낙찰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베이에서 마감된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267만9,001달러를 써낸 익명의 입찰자에게 낙찰됐다. 낙찰자의 요구로 그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5일 시작된 올해 경매는 버핏에게 투자비법 등을 들을 기회로 여겨지며 시작한 지 2분 만에 100만달러(약 11억2,000만원)를 써낸 입찰자가 나오는 등 초반부터 열띤 경쟁이 벌어졌다.



경매수익은 버핏의 사별한 아내 수전 톰슨 버핏이 활동했던 샌프란시스코의 빈민구제단체 ‘클라이드 재단’에 기부된다. 버핏은 1999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자신과 함께하는 점심을 경매에 부치고 낙찰액을 기부해왔다.

점심 낙찰가는 2001년까지만 하더라도 2만달러 선이었지만 중국과 싱가포르 부호 등이 앞다퉈 경매에 참가하며 최근 수백만달러 선으로 올랐다. 2012년과 지난해에는 무려 345만6,789달러의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버핏이 이 경매를 통해 17년간 클라이드 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지난해까지 총 2,360만달러다. 올해 기부액을 합치면 2,600만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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