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1차투표가 11일 오전 8시(현지시간) 전국 6만7천여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2015년 파리 연쇄 테러 이후 선포된 ‘국가비상사태’ 하에서 치러지는 만큼 투표소와 주요 시설에 5만여 명의 군경이 추가로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정오께 사저가 있는 프랑스 북부의 르 투케의 시청사에 차려진 투표소에 들러 부인 브리짓 여사와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예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이번 총선의 등록유권자는 약 4천500만명이며, 정오까지 투표율은 19.24%로 나타났다. 2012년 총선(21.06%)보다 1.8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20년 만에 최저치다.
1차 투표 종료 시점은 오후 6시다. 단, 파리·리옹·마르세유 등 대도시는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여론조사기관의 출구조사 결과는 8시 투표 종료 직후 공개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 선거구는 12.5% 이상 득표한 후보를 대상으로 일주일 뒤인 18일 결선투표를 치러 당선자를 가린다.
총선 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선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가 하원 577석 중 390∼420석을 차지해 완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당은 해외선거구 11곳에서 지난 3∼4일 먼저 치러진 총선 1차 투표에서도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1위를 석권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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