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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화두 영화들, '더 서클'·'소셜 네트워크'·'소셜포비아'

엠마 왓슨의 신작 <더 서클>(감독 제임스 폰솔트) 개봉을 앞두고 <소셜 네트워크>, <소셜포비아> 등 SNS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현대 사회에 던진 날카로운 화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 서클>부터 <소셜 네트워크>, <소셜포비아>까지 SNS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현대 사회 문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극시킨다.





먼저, <더 서클>은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기업 서클에 입사한 신입사원 ‘메이’가 모든 것을 공유하는 투명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창립자 ‘에이몬’의 이념에 따라 자신의 24시간을 생중계하는 프로그램에 자원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긴장감 있게 그린 소셜 스릴러.

영화는 자신의 모든 것을 공개하는 투명한 삶 만이 가장 완벽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서클의 CEO ‘에이몬’의 이념에 매료된 평범한 신입사원 ‘메이’가 자신의 24시간을 공개하는 ‘씨체인지’ 프로그램의 첫 번째 참가자로 자원하게 되면서 시작한다. 프로그램을 통해 ‘메이’ 뿐만 아니라 그녀의 부모님과 친구,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 전 세계 2억 명에게 생중계되며 예기치 못한 사건과 마주하게 된다.

특히, 영화 속 ‘소울서치’ 프로그램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서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경찰도 찾지 못했던 범죄자를 약 10분 만에 찾아내는 놀라운 결과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언제 어디서든 개인의 모든 정보가 공유되는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생활 침해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한다. 이처럼, 영화 <더 서클>은 투명한 사회가 주는 장점과 사생활 보호의 필요성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소셜 네트워크>는 페이스북으로 최연소 억만장자가 된 하버드 천재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틱 실화.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탄생을 쫓으며 SNS가 가지고 있는 속성과 폐해를 깊이 있게 조명해 평단과 대중을 사로잡았다. 영화는 면접 전 구직자의 페이스북을 미리 검색해보고 면접의 당락을 좌우하는가 하면, SNS를 통해 스토킹이나 범죄대상을 물색하는 등 현대인의 일상이 된 SNS가 가지고 있는 잠재된 문제에 대한 이야기로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5억 명의 페이스북 팔로워가 있지만, 결국 진정한 인간관계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영화의 메시지는 현대인이 겪는 소통 부재의 문제를 상기시키며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소셜포비아>는 SNS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으로 인한 한 사람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파헤쳐가는 이야기다. 영화는 인터넷 방송, 카페, 블로그 등 SNS에서 자신의 개인 정보 공개는 두려워하면서 다른 사람의 사생활, 개인정보는 거리낌 없이 파헤치고 또 인신공격하는 사태를 그려내 SNS의 익명성과 보이지 않는 폭력 문제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또한, 진짜 자신의 모습을 숨긴 채 인위적인 모습만을 노출시키는 현대인의 양면성을 보여주기도 하며 SNS 시대의 폐해를 한 소녀의 죽음과 연결시켜 호평받았다.

<더 서클>은 오는 22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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