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은 ‘러시아 커넥션’ 논란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의회에서 증언하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1일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각종 의혹의) 구름을 걷어낼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며 “하나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와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다면 당장 공개하는 것이고, 없다면 있는 그대로 없다고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두 번째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증언하겠다고 한 만큼 그가 상원에 직접 출석해 증언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슈머 원내대표는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함께 품위 있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문할 방법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법무부에 대한 감독책임은 법사위에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상원 법사위 증언을 촉구하고 나섰다.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을 받는 세션스 장관이 이미 오는 13일 상원 정보위에 출석해 증언하기로 한 상황에서 이슈 극대화를 위해 법사위 증언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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