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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일회용 부항, 국제표준 됐다

혈액순환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인 부항 국제표준 제정

국내 한의약계에서 활용되고 있는 일회용 부항. 사진제공=한국한의학연구원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즐겨 받는 부항 치료의 부항컵이 국내 제안 기술에 따라 국제 표준으로 제정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2014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제안한 공기 배출형 부항컵이 전 세계 사용 현황을 기반으로 국제 표준안과 시험방법을 확립해 지난 5월 ISO 국제표준으로 최종 제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국제 표준의 정식 명칭은 ‘공기 배출형 부항기’다.

특히 국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일회용 부항컵이 세계 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부항기 수출 시장 확대와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국제표준 제정 작업에는 ISO/TC249(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학 분야 기술위원회) 22개 회원국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는 한의학연 이상훈 선임연구원과 가천대 송윤경 교수가 공동 프로젝트 리더를 맡고 관련 산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부처가 개발 과정에 참여했다.



이상훈 박사와 송윤경 교수는 국제표준 제정의 공로를 인정받아 ISO에서 감사패를 수상했다.

프로젝트 리더인 한의학연 이상훈 박사는 “이번 국제표준 제정으로 한국의 한의학 기술이 세계 전통의학의 기술 수준을 이끌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한국의 부항 업체가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전통의학 관련 국제표준은 ‘뜸’, ‘약탕기’, ‘피내침’, ‘홍삼제조공정’에 이어 이번 ‘부항기’가 다섯 번째이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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