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달 31일 안 전 수석의 최측근 보좌관인 김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안 전 수석의 수첩 56권을 보관해오다 검찰에 제출한 인물이다. 검찰은 56권의 수첩 가운데 지난 2015년 9월 이후 빠진 시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그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수첩의 존재를 확인하고 추가로 7권을 추가로 제출받았다. 그 수첩 안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뇌물수수 과정에 직접 개입한 정황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에 확보된 수첩 외에 제출되지 않은 게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추가로 7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17권을 확보했다. 그 이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차로 39권을 제출받은 바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특수본이 추가로 확보한 7권의 수첩이 앞으로 최씨 국정농단 의혹 재수사에 핵심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