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백재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예결위 간사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회 시정연설 당시 설명한 ‘일자리 추경 예산안’의 처리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위한 정치권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는 국정 현안에 대해 국회와 소통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오찬에는 국회 운영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들이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5대 인사 원칙 파기 등의 사유를 들어 지난 9일 오찬 불참 방침을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당시 “야당의 목소리에 귀도 안 기울이고 밥만 먹고 사진 찍는 게 진정한 협치인가”라며 “협치 정신을 무시한 일방통보식 청와대 오찬 초청은 예의에도 어긋나고 상황에도 맞지 않는다”며 불참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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