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서울중앙지검 검사 장도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그가 위기에 빠진 파수꾼 팀을 구하며 극 긴장감을 최고치로 끌어 올린 것.
지난 12일(월) 방송된 ‘파수꾼’ 13, 14회에서는 보미(김슬기 분)를 구하려다 붙잡히는 것도 모자라 총상까지 입은 수지(이시영 분)를 구하기 위해 대장 도한(김영광 분)이 직접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직 승로(최무성 분)의 사주를 받고 내부 정보를 빼돌리는 자를 알아내지 못한 도한은 보미네 집에 있던 수지의 위치를 파악하고 빠르게 포위망을 좁혀가는 합수부 때문에 조금은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결국 수지가 은중(김태훈 분)에게 붙잡히고 보미까지 잡힐 위기에 처하자 도한은 대장으로서 팀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티 내지 않고 시선을 분산시키려 애를 썼다. 그 과정에서 그는 병재(정석용 분)가 승로의 하수인이었음을 알아내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병재가 쏜 총에 수지가 맞는 사고가 발생한 것.
이후 총상을 입은 몸으로 도망치다 기절한 수지를 경찰보다 앞서 발견한 도한은 절박한 목소리로 “정신 차려, 이대로 쓰러지면 안 돼”라고 말하며 그녀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수지를 숨기기도 전에 병재에게 이를 들키게 되자 그는 당혹스럽지만,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여느 때처럼 표정을 숨기고 이를 잘 빠져나왔다.
이어 계획대로 합수부가 보미네 가족이 살해당한 ‘미서동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되고 승로가 자신을 집으로 초대하자 도한은 만족하는 듯 다음 계획을 준비하지만, 방송 말미 그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은중이 도한의 뒷조사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날 김영광은 위기에 빠진 팀원들이 걱정되면서도 정체를 숨겨야 하기에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는 도한의 초조한 심리를 촘촘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지금까지는 자신의 복수를 위해 팀원들을 이용하는 듯 보였던 도한이 그들이 위기에 처하자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은 복수 뒤에 가려져 있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보통 사람이었던 도한이 복수만을 꿈꾸는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숨겨진 사연에 관심이 쏠리기도.
한편, 김영광을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과 영화 같은 연출, 짜임새 있는 극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 월화특별기획 ‘파수꾼’은 대한민국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들 속 파수꾼들의 활약을 담은 액션 스릴러물로,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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