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팀 수장’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회동을 가졌다.
13일 김 부총리는 이날 낮 서울시 중구 한은 본관을 찾아 금통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 총재와 오찬회동을 갖고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금리 인상 등 국내·외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김 부총리는 “격의없이 국내 경제상황, 미국의 금리 인상 등에 대해 여러가지 얘기를 많이 했다”며 “정부의 일자리 추경 등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총재님이 한은 총재로서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사람이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는데, 이 총재는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며 “앞으로 정부와 한은은 긴밀히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고 김 부총리도 “기본적으로 경제 상황에 대해 인식을 거의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같이 협조해서 좋은 방향으로 우리 경제를 끌고 가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관심이 모아졌던 정부의 추경 방침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맞물릴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 이 총재는 “당장 긴축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당분간 경기 회복세를 위해 완화 기조를 끌고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답했고, 김 부총리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10년 전부터 가까이 지낸 사이로 알려졌는데, 이 총재는 이를 두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어려웠던 상황에서 위기 극복과 경제 안정을 위해 당시 경제금융비서관이었던 부총리와 함께 열심히 했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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