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62·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근본적인 조류인플루엔자(AI)·가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쌀 직불제 개편과 주요 작물 최저 가격 보장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장관 후보자는 13일 청와대 장관 인선 발표 직후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농업·농촌이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 어깨가 무겁다”면서 “장관에 임명되면 가장 당면한 현안인 AI와 가뭄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한편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건 농가 소득 증대 방안에 대해서도 구상을 밝혔다. 김 장관 후보자는 “쌀 값이 많이 떨어졌는데 쌀 직불제를 잘 보완해 농가 소득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채소 등 주요 작물에 대해서는 최저 가격이 보장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농정의 일대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서전 ‘무릎걸음’에서도 “쌀 값, 소 값, 배추 값 걱정으로 타들어가는 농심, 자식들 다 서울 올려보내고 힘든 몸을 이끌고 고향을 지키면서 살아가시는 어르신들을 위할 것”이라며 농가 소득 보전 정책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과거 “정부가 도입한 쌀소득보전직불제가 농가 소득을 보전해준 것이 아니라 목표가격 이하로 쌀값을 묶어두기 위한 물가정책 수단으로 이용됐다”고 주장해 쌀 직불제에 대한 대대적 개편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에 대해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폭넓은 행정경험과 국회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정무적 감각을 겸비하고 있으며 6년간 국회 농해수위 위원 및 간사로 활동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쌀 수급과 고질적인 AI·구제역 문제, 가뭄 등 당면한 농업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농축산인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농축산업의 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약력>
△1955년 전남 완도 △광주일고 △건국대 행정학과 △미국 시러큐스대 맥스웰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행시 21회 △전남 강진·완도군수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 △전남 행정부지사 △민주통합당 원대 부대표 △18·19대 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공동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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