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골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은 최근 성북구청으로부터 재개발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복숭아골’로 알려진 정릉골구역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 경국사 뒤편의 북한산 자락에 있는 노후 단독주택 단지다. 재개발 대상 면적은 20만3,965㎡, 조합원은 총 633명에 이른다. 이곳은 지난 2009년 9월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이후 사업이 다소 지연되면서 100가구가 넘는 빈집이 발생하는 등 슬럼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조합은 이번에 조합설립인가가 떨어짐에 따라 사업 추진을 서둘러 올해 말까지 건축심의,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계획이다. 이후 시공사 선정을 거쳐 2020년 착공 및 분양에 들어간다. 이 경우 2022년 10월께 입주할 수 있다. 총 건립 가구 수는 1,417가구이며 4∼5층 높이의 타운하우스(연립주택 단지)로 짓는다. 이 지역이 북한산 자락의 자연경관지구여서 건폐율이 41%, 용적률이 109%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