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벨기에 국왕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아스트리드 공주를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벨기에 국왕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아스트리드 공주를 만난 자리에서 “북핵 문제 해결에는 압박뿐만 아니라 대화도 필요하다”며 “유럽연합(EU) 통합 초기에 벨기에가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경험은 우리에게도 큰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 당시 벨기에가 파병해준 데 감사의 뜻을 표시한 뒤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뒤 늘고 있는 양국의 무역이 더 활성화하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스트리드 공주가 국제패럴림픽위원회 명예회원임을 언급하면서 “내년 2월에 치러지는 평창 동계 패럴림픽 때도 방문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40여분 간 이어진 환담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서양의 공주님을 처음 뵙는 것이어서 조금 판타지(fantasy)한 느낌도 든다”며 “몇 년 전 필립 국왕이 방한할 때 동행한 경제사절단보다 더 큰 규모의 사절단을 대동하고 오셔서 더욱 뜻깊다”고 이야기했다.
아스트리드 공주는 “저희 사절단을 이미 많이 알고 계셔서 따로 설명해 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오빠인 필립 국왕의 축하 인사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