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캔들’의 영향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의 반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미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일일 추적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방식에 대한 반대여론은 6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취임 이후 최고치로, 3월 28일 조사 때의 59%보다 1%포인트 높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여론은 취임 직후인 1월 22일에는 45%였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해 3월 11일(49%)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계속 50%를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 같은 반감은 그의 측근들이 대거 연루된 러시아 스캔들 의혹, 그리고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는 새 외교정책을 둘러싼 논란과 이어져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단 한 번도 반대여론이 60%까지 치솟은 적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60%에 달한 적이 있다고 더 힐은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6%로 나왔다. 이는 취임 후 최저 기록인 지난 3월 28일의 35%에 비해서는 1%포인트 높은 것이지만 통계적으로 봤을 때 여전히 최저 수준이다. 취임 직후인 1월 22일의 국정 지지도 45%에 비해서는 9%포인트 낮은 수치다. 갤럽은 전국의 유권자 약 1,500명을 대상으로 매일 전화 추적 여론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차범위는 ±3%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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