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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사라지는 일제고사...전수→표집평가로 전환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위치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무실 /연합뉴스




오는 20일 예정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일제고사(전수평가)가 아닌 일부만 대상으로 한 표집평가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일제고사는 9년 만에 사라지게 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4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제안을 전향적으로 수용해 오는 20일 예정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평가방식을 전수평가에서 표집평가로 변경하는 안을 교육부에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학업성취도평가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6월 시행하는 시험이다. 지난 1998년 0.5~5% 학생을 대상으로 표집평가로 실시됐지만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부터 전수평가로 바뀌었다. 하지만 학교 서열화 등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왔다.

국정기획위는 “문재인 대통령은 일제고사 폐지를 교육공약으로 이미 약속한 바 있다”며 “학생들이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전수조사로 보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경쟁을 넘어서는 협력교육과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정기획위는 당장 학업성취도평가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올해에 한해선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일제고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내년부터는 완전히 표집평가로 전환된다.

또 올해 평가결과는 국가 수준의 분석 결과만 발표하고 시도교육청별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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