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량호출 업체 우버의 이사인 사모펀트 TPG의 파트너 데이비스 본더먼이 13일(현지시간) 우버 사내 회의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해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뉴욕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우버 직원들이 사내 문화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또 다른 이사인 아리아나 허핑턴이 이사회에 여성 1명이 있으면 더 많은 여성이 이사회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하자 본더먼이 “사실 (여성이 늘어나면) 더 말이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반응했다. 이날 본더먼 이사의 발언은 사내 성추행 폭로와 잇따른 회사의 파괴적인 문화에 대한 스캔들을 극복하려는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라 회의에 참석한 직원들의 충격은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본더먼 이사의 발언에 분노한 직원들이 회의가 끝나고 우버 인사책임자 등에게 이메일로 항의했고 본더먼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신속하게 사과하고 즉각 사임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의도한 것과 반대로 표현됐지만, 파괴적 효과를 냈다는 것을 이해하며, 전적인 책임을 진다”고 말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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